대부분의 식물이 또 다음 차례의  생애를 위해 씨앗을 익혀가고 있다. 신선한 가을, 원예의 시즌이 돌아왔다.  파종이나 분주,정식 등. 이짧은 가을 한 때를 유효하게 이용하여야 할  것이다.

파종

나날이 선선해지는 가을은 봄처럼 태평스럽게 파종을 하고 있을 수는 없다. 팬지난 데이지,시네라리아,칼르세올라리아 등은 월초에 뿌리지 않으면 추위가 닥칠 때에는 자라나지 않는다. 금어초,월플라워,네메시아,시잔서스 등은 될 수 있는 한 중순까지 뿌려야 한다. 그 외의 것은 대개 추분이 지날 때까지 뿌리도록 한다. 보통, 봄뿌림하고 있는 페튜니아 등은 프레임에서 월동을 하므로 가을뿌림을 하면 5월부터 본격적으로 핀다.

구근식재

지난 달애ㅔ 시기를 놓친 리크니스,옥살리스,샤프란 등은 가능한 한 빨리, 또 이른 봄에 피는 프리지아, 나팔, 수선, 꽃부추,스노우드롭 등도 이달 중에 심는다.

숙근초의 분주

봄에 피는 숙근초의 대부분은 추분이 지나고 10월에 걸쳐서 분주를 한다. 프리뮬러, 폴리언더, 아르메리아, 캄파뉼라, 은방울꽃, 패랭이꽃 등도 모두 꽃을 볼 생각이라면 너무 작게 나누지 않도록 한다. 작약은 분주가 늦어지면 내년 봄에 꽃이 피지 않는 수가 있으므로 될 수 있으면 빨리 이달 중에 끝내도록 한다.

삽아

선선해지면 또 숙근초 등의 눈꽂이에 알맞는  때라고도 할 수 있다. 제라륨, 마아가렛, 채송화 등 5월의 것을 꽂을 수가 있다. 부리가 내리면 빨리 화분에 옮겨서 추워질 때가지 충분히 뿌리가 퍼지게 한다.

묘의 이식

일찍 뿌린 팬지나 데이지,시네라리아 등의 모종은  더위로 썩기 쉬우므로 될 수 있으면 빨리 본 잎이 한 두장일 때 이식하도록  한다. 만일 입고병이 생긴 경우에는 그 부분의 흙과 모종을 함께 떼 내 버리고 건전한 모종을 곧 이식해야 한다. 7월에 뿌린 실비아. 프렌치  매리골드는 상순 쯤 화분에 옮기던가, 플랜터에 심으면 하순부터 11월까진 계속 핀다.

관수

추분까지의 낮에는 여름의 연장이라 생각해도  좋을 정도로 햇볕이 따갑고 잘 건조하므로 물주기도 여름과 같이 해  주어야 한다.

시비

선선해지면 식물도 원기가 나서 생장을 시작하고  비료도 필요하게 된다. 그러나 앞으로 겨울에 대비해 인산이나 칼리가  많은 비료를 주어서 튼튼히 만들어야 하는 일이 내한력을 기르는 것도  되므로, 관엽식물이나 온실성 초화나 숙근초류도 추위에 대비하여 이달 중에 이와 같은 비료글 충분히 주어 두도록 한다. 가을의 선선함과 더불어 한층 더 선명하게 피는 실비아, 베고니아. 센퍼플로렌스, 페니아 등은 한 두 번 추비를 주는 정도로 하고, 프렌치 매리골드는 너무 많이 주면 잎만 무성해지고 꽃이 나쁠 수가 있다.

병충해 방제

선선해지고 적당히 비가 올 무렵부터 장마 때와  비슷한 병이 생기기 쉽다. 특히 가을은 태풍 따위로 인해서 병이 퍼질  우려가 많다. 그러나 기온이 높고 햇볕도 강하므로 한낮의 약주기는  금물이다. 약의 농도를 묽게 해서 주는 편이 약해가 적다. 그리고 애써 가꾸어 놓은 초화가 벌레로 인해서 식해당하는 수가 있으니, 초화 살피기를 게을리하지 말고 자주 돌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