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성의 계절이라고는 하나,지금부터 초화로서는 수난이기도 하다. 장마가 개이면 바로 강한 햇볕과 건조가 심한 여름이 닥쳐 온다. 더위에 약한 것은 물론이고 장마로 인해 잎이  연약해지기 쉽고, 또 지금부터는 물주기에 바쁜 때이다.

장마 뒤의 손질

장마의 끝 무렵에는 호우가 정해 놓고 찾아 온다. 지난 달의 장마 대책에 따라 피해가 적도록 노력해야 한다. 특히 물에  약한 다알리아는 단시간만 물에 잠겨 있어도 구근이 썩어 버린다. 장마가 계속 되면 화분내의 통기 부족으로 아랫잎이 노랗게 되거나 장마 후에 갑자기 해가 나면 시드는 수도 있다. 이것은 흡수와 증발의 밸런스가 맞지 않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시적인 현상이므로 당황해서 물을 줄 필요는 없다. 세찬 비로 튀어오른 흙이 묻은 잎이나 줄기는 물로 씻어 주고  될 수 있으면 살균제를 뿌려주는 편이 안전하다. 장마 뒤의 강한 햇볕을 받으면 광선에 강한 고무나무, 야자, 기타의 관엽수도 잎이 익는 수가  있으므로 한동안 그늘에 두는 것이 좋다.

차광시설

더위에 약한 것일지라도 지금부터 8월 한달 동안의 한낮의 직사광선은 너무 강��. 특히 작은 화분에 심은 것은 건조 때문에  물주기가 바쁘다. 될 수 있으면 오후 한 때라도 한랭사 정도의 해가리개를 해 주면 매우 효과적이다.

직사광선을 싫어하는 관엽식물은 물론, 더위에 약한 것은 햇볕이 들지 않는 처마밑이나 발밑에서 보호하도록 한다. 그렇다고 해서 실내의 어두운 곳에 오래 두는 것은 금물이다. 지금부터 가을에 걸쳐서 화아를 맺어 봄에 피는 화목이나 서양 수국 외에 관엽식물이라도  직사를 좋아하는 크로톤, 산세비에리아. 아카리파. 포인세치아 등을  햇볕에서 관리하지만 물주기에 조심해야 한다. 장마나, 더위에 약한  미니아튜어만은 한낮에 그늘에 넣어 두도록 한다.

관수

화분재배의 한여름의 손질이라고 하면 물주기가 대부분으로서 아침 한번 물주기로는 도저히 안 된다. 특히 햇볕을 잘 받는 곳에 있는 것은 하루에 두 번 이상 주지 않으면 안 되는 것도 있으나 한낮의 물주기는 피해야 한다. 날씨가 좋은 날은 아침에 화분이 젖어 있어도 해가 비치면 곧 마르므로 충분히 물을 주어 놓는 편이 좋다.  그리고 여름날 저녁 때의 물주기는 무척 시원해 보이겠으나 오히려 식물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수도 있으므로, 특히 시들거나 하지 않는다면  피하는 것이 좋다.

시비

장마로 인해서 비료분이 완전히 흘러나가 버렸으므로  비가 그치면 극히 엷은 액비로 회복시킨 다음 1주일에 한번 정도 주는 것이 좋고, 건조가 심할 때에는 될 수 있는대로 액비를 600배 이상으로 묽게 하여 물 대신에 몇 번ㅆ기 주는 것도 효과적이다. 생장이 왕성한  관엽식물이나  여름에도 계속 꽃이 피는 초화에는 비료분을 끊이지 말고 공급해야 한다.

그러나 더위에 약한 것이나 생장이 나쁜 것에는 주지 말아야 한다.

병충해 방제

좋은 날씨가 계속되면 병은 다소 적어지나 이번에는 건조에 의한 진드기의 피해가 한층 많아진다. 또한 장미,영산홍,매리골드,  등의 잎이 바싹 말라서 떨어진다. 약을 뿌림과 동시에 아침 저녁으로 호오스로 잎의 뒤쪽에 물을 뿌려주는 것도 효과적이다.

파종

이 더위에도 파종할 수 있는 것이 있다. 가을에 피는 실비아,프렌치 매리골드,코스모스로서 지금 파종하면 9월에는 12cm 화분에 심을 수 있고 키가 작으면서도 꽃이 핀다. 건조가 심한 때이므로  낮에는 그늘에서 키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