섣달의 바람은 차고, 피다  남은 가을 꽃이 몹시도 쓸쓸해 보이는 때이다. 옥외에서의 원예라면  이제 거의 끝마루리가 되어 한 해를 결산하는 달이다. 반대로 온실 안이나  양지바른 창가에는 섣달의 꽃이 한층 더 아름답고, 또 본격적인 실내 원예가 시작된다.

화분의 방한

서리만 맞아도 시들며 추위에도 약한 제라륨이나, 은방울꽃, 숙근 버어베나, 채송화 등은 그대로 말라 버릴 염려가 있으므로 서리가 맞지 않고 추위가 심하지 않은 양지를 찾아 놓다둔다. 꽃이 피기 시작한 팬지도 이런 장소라면 겨울을 보낼 수 있다. 가을에 심은 숙근은 추위에 강하나 건조에는 약하므로 화분째로 흙 속에 묻고 짚으로 덮어  둔다. 특히 약한 것은 프레임에 넣거나 비닐 터널에 넣도록 한다.

관엽식물의 월동대책

최근 난방기술의 발달로 실내 온도로 상당히 높게 유지할 수 있게 되었으나 그 대신 실내가 건조하거나 취침을 한  다음의 실내 온도가 새벽 무렵에는 급격히 내려가서 온도차가 많아져 오히려 식물에는 나쁜 영향을 준다.낮에는 햇볕이 잘 드는 창가도, 밤이 되면 가장 추운 곳이 될 수 있으므로 커튼을 쳐서 실내 보온에 노력하는  외에, 화분에 비닐을 씌우거나 따뜻한 실내로 옮긴다. 비교적 추위에 강한 고무나무, 피닉스라면 얼지 않을 정도의 장소에서 물주기를 피하기만 하면 된다. 최저온도가 4℃이하가 되면 약한 드라세나나 아나나스,베고니아  등은 조금 따뜻한 방으로 옮겨 두고 밤에는 비닐봉지를 씌우도록 한다.  산세비에리아는 절대로 물을 주어서는 안된다.

연말의 화분구입과 관리

연말 연시에는 꽃집 안이 온실초화로 장식된다. 온식물이라 해도 저온에 강한 것이 많으므로 햇볕이 잘 드는 창가에 나란히 놓아두고 물을 주면 오랫동안 즐길 수 있다.

시클라멘 : 최근에는 큰 화분에 재배한 것도  많이 눈에 띈다. 클수록 꽃모양이 좋으므로 약간 값이 비싸더라도 가치가 있다. 될 수 있는대로 잎자루가 너무 자라지 않은 튼튼한 것과 꽃봉오리가 많은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햇볕이 잘 드는 곳을 좋아하므로 낮에는  꼭 창가에 놓고 밤에는 너무 덥지 않게, 얼지 않을 정도의 방이 좋다. 단 찬바람에 맞히는 것은 금물이다. 물을 좋아하므로 충분히 주지만  잎 위에서 주면 속이 썩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비료는 당분간 필요없으나 한달쯤 지난 다음에는 시비를 주도록 한다.

프리뮬러:소륜인 말라코이데스와 대륜이며 꽃색이  풍부한 폴리안더스가 가장 많다. 모두 시클라멘 이상으로 저온에 강하므로 같이 취급하면 된다. 많이 있을수록 화려하므로 화분에서 뽑아 플랜터에 심으면 호화롭고 꽃도 오래도록 핀다.

포인세치아:크리스마스에는 없어서는 안 될 꽃 중의 하나이다. 최근에는 꽃의 폭이 넓고 아름다운 품종이 나와 있어서 온실에서는 봄까지 즐길 수가 있다.

겨울에 피는 베고니아;고온다습을 좋아하므로 온실이나 "화려한 케이스"가 있으면 좋다. 포인세치아와 마찬가지로 하면 거의 견딜 수 있으나 점차 꽃피기가 나빠지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이들 중에서 잎이 붉은 피터슨이 꽃모양도 좋고 저온에도 강한 편이므로  살 때는 꽃이 잘 핀 것을 선택하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