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겨울의 문턱에 선다. 식물에 있어서는 조락의 달이다.밖에 피는 꽃도 점점 적어지고 화분에도 점차 빛깔이 빈약해져 간다. 하루하루가 겨울을 향한 준비로 바쁜 때이다.

춘식구근의 채취

화분에 심은 아마릴리스,칸나,다알리아도 서리가 내릴 때 쯤에는 노지에서와 같이 캐어 낸다. 그 전에 물을 주지 않고 화분을 말린 다음 캐는데 아마릴리스는 될 수 있는 대로 뿌리를 붙여서 캐도록 한다. 마른 잎을 모두 잘라내고 톱밥이나 모래와 함께 상자에  넣어둔다. 장소가 있으면 화분째 뜰의 양지쪽에 묻어 두는 것도 좋다.

장미,낙엽화목의 식재와 정식

낙엽기인 11월 한순경부터 싹이 나오기 전인 3월 상순가지가 심기와 갈아심기를 할 수 있는 시기이다 너무 일찍 심으면  장미는 연내에 싹이 터 버리고 그것이 겨울의 추위로 인해 상하게 된다.  

장미의 모는 겨울에 접해서 기른 이른바 2년모를 구하는데, 될 수 있으면 굴고 튼튼한 가지가 두 개 이상 나와 있는 것으로, 접한 자리나 뿌리에 혹이 없는 것이 좋다. 화분은 보통 21~24cm 정도의  것이 좋으며 같은  크기의 포리에틸렌 물통으로 대용할 수 있다.  흙도 논흙 등 점질이 있는 것이나 산흙 등을 긁은 것에 부엽이나 쇠똥   등을 30% 가량 섞은 것을 이용하며, 비료는 마그암프K를 1L의 흙에 10g  정도를 섞거나 유박과 골분을 혼합한 것을 한 줌 정도 화분 가에다 붇고 용성인비를 30g 정도 화분흙에 섞도록 한다. 심기가 끝난 것은 가지 끝을 가볍게 다시 자르고 뿌리께에는 짚을 깔아서 건조를 방지하도록 하나 특별히 방한을 해야 할 필요는 없다.

화목을 심는 방법도 장미에 준하나, 갈아심는 경우에의 장미는 낡은 흙을 완전히 떨어 버리고 화분 밑바닥에 가득찬 낡은 뿌리를 잘라 정리하며, 지상부도 오래된 가지, 마른 가지는 정리하면서  가지끝을 1/3 정도 자르고 2월의 전정 때에 다시 자르도록 한다. 이달에는 기온도 낮아지므로 시비는 특별히 해야 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포인세치아에는 비료를 충분히 주어야 한다.

부엽토 만들기

가을은 낙엽이 많은 계절이다. 이 기회에 장소가 있으면 낙엽을 모아서 손수 부엽을 만들도록 한다. 침엽수나 은행잎을 제외하고는 모든 나무의 잎이 부엽이 되지만 그 중에서도 상수리나무,  떡갈나무, 느티나무 등의 낙엽이 가장 좋다. 이것을 마당 한 구석에 30cm 정도의 높이로 쌓고 밟아서 물을 뿌려 잘 짖게 한 다음 유암과 낙엽을 한 층씩 잘 섞어 쌓아 올리고 마지막으로 비닐을 덮는다. 겨울  동안에 2~3회 뒤집어서, 말랐으면 다시 물을 뿌려 뒤집어 쌓아 놓으면  여름쯤에는 사용할 수 있는 부엽토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