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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지내고
추운 겨울을 앞둔 이 달의 계절감은 재배를 경험한 사람일수록 더욱 진하게 느낀다. 내년 봄의 꿈을 흙에다
걸고 행하는 화분재배 작업도 다른 계절에는 맛보지 못할 즐거움이 있다.
추식구근의 정식
튜울립,히야신스,수선,백합,아이리스,아네모네,라넌큘러스
등 대부분의 것은 10월 중이나 다음 달에 걸쳐서 심도록 한다. 자칫 늦어져서 12월데 심어도 내년에
꽃을 볼 수 있으나 저장 중에 싹이 돋아난다. 화분에 심은 구근을 다시 다음 해에 좋은 것으로 만들려는
것은 무리이므로 한 번 재배한 다음에는 버린다는 마음으로 많이 심어서 모듬으로 피게
하는 것이 좋다.
보통 12~15cm 화분에 튜울립을 한 두 개
심는 것은 피하고 24cm 화분에 5~6 구 이상을 촘촘히 심는 방법을 취하는 것이
좋다.
구근의 수태역경재배
구근의 물재배에서는 용기 등이 같으며 1구씩밖에 심지
못하므로 재미가 없으나, 못쓰게 된 커피 잔이나 유리그릇, 재떨이 등을 이용하여 물이끼나 자갈로 심어
보는 것도 재미있다.
그리고 구근도 히야신스나 크로커스 외에 튜울립이나
수선 등을 이용할 수 잇으며 한 구만이 아니고 여러 구를 심을 수 있다. 물이끼나 모래는 흙을 떨어버릭
잘 씻은 후, 물이기는 용기에 약간 단단하게 채우고 그 위에 구근을 놓고 구근이
떠오르거나 쓰러지지 않게 물이끼로 누른 다음, 물은 물이끼를 누르면 베어나올 정도로, 자갈의 경우는
틈 사이가 넘칠 정도로 한다. 한 달쯤 까지는 비교적 추운데 놓아 두었다가 그 후에
햇볕이 잘 드는 곳에 내어 놓는다. 비료는 필요없으나 구근은 물재배와 같은 방법으로 한다.
온실식물의 입실
10월도 하순경이 되면 밤의 기온이 급격히 내려가므로
여름부터밖에 놓앗던 크로톤, 아카리파,군자란,포인세치아 등의 관엽식물이나 화목들 중에서 추위에 약한
것부터 하나 둘 온실이나 양지바른 실내에 들여 놓는다.
단 실내에 넣더라도 갑자기 따뜻하게 해야 할 필요는
없고 낮에는 바깥 기온과 같이, 밤에는 창문을 닫아주는 상태에 놓아둔다. 겨울동안
온도가 낮은 실내에서 보낼 것들은 지금부터 서서히 물주기를 줄이고 그루를 단련시키도록 한다.
시비
가을 뿌림 초화나 이른 봄에 피는 프리뮬러,시네라리아
등 프레임 초화는 지금이 가장 비대를 해야 할 시기이다. 액비를 400~500배로 하여
일주일에 한 번 주도록 하는데 흙에다가 마그암프 K 등을 섞어 놓는 것도 효과가 있다. 화성비료도 15cm
화분에 2g 정도의 요령으로 주도록 한다. 이 때 주는 비료는 계속하여 생육을 하는 것에만 주며 낙엽이
지거나 휴면ㅇ 들어가는 것에는 줄 필요가 없다.
병충해 방제
진딧물은 여름만큼 많지는 않으나 조금이라도 월동을
하면 봄에 가서 급격히 불어나므로 퇴치해야 한다. 좋은 날씨가 계속되면 잎진드기가 심해지고 이때쯤 되면
패각층이 많으므로 칫솔로 떨어 버리지 않으면 점점 더 불어난다. 가을비가 계속되면
흑점병이나 녹병이 많아질 뿐만 아니라 백삽병도 전달보다 더 많이 생기는 외에 보틀리티스병도 이 때부터
많아진다.
구근의 채취
글로시니아. 구근 베고니아.칼라디움 등은 차츰
휴면기에 들어가므로 물주기를 점차 줄인다. 늦게 뿌린 구근 베고니아는 지금이 가장 아름다울 때이지만
이것도 해가 짧아지면서 곧 휴면에 들어간다. 완전히 휴면한 것은 파내서 모래나 톱밥 등과 함께 상자에
넣어서 비닐로 싼 다음 따뜻한 실내에 봄까지 보관해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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